20년 전 떡볶이시장을 주름잡던
추억의 떡볶이집 "너머"
20년 전에는 떡볶이프랜차이즈 하면 너머였지요 그때는 떡볶이집 프랜차이즈가 거의 없었어요
유명한 신전떡볶이도 없었죠 아마?
그땐 동인동에서 신천황제떡볶이와 황제떡볶이가 서로 원조경쟁을 하며 다투던 시기였어요
그때는 후추매운맛 떡볶이집 하면 위의 두 집을 먼저 떠 올렸었지요
하지만 배달해주던 떡볶이집 지금처럼 떡볶이와 튀김이 아닌 떡볶이와 토스트를 주문해서 먹던 프랜차이즈집
그게 "너머"였어요 얼마전까지는 동성로에도 하나 있었었는데 이제는 그 집도 없어져서
이제 너머는 더 못먹겠구나 했는데 경일여고 앞에 한집이 있네요
상호 : 너머앤
운영시간 : 11시 ~ 22시 휴무일은 없다고 하지만 예고 없이 영업을 안 하는 날이 있다고 하니 방문 전 확인 필요
( 주말에는 조금 일찍 닫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 1회 주말 1회 점심 모두 오픈했었어요)
연락처 : 053-474-5900
입구는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길만 보고 가면 놓치기 쉬워요 하지만 골목길 안쪽에 있다는 걸 인지하고 가면 놓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어르신 내외가 운영하는 것 치고는 입구와 매장 안이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인테리어였어요
너머 앤 메뉴판
저희는 치즈떡볶이 / 모둠 토스트 / 너머스파게티를 주문하였습니다.
치즈떡볶이와 모둠토스트는 토스트를 떡볶이에 푹 찍어먹던 그 맛이 생각나서 주문했어요
사실 그맛 때문에 다시 찾은거에요 ㅎ
그리고 너머 스파게티는 처음 보는 거라서 주문했고요
치즈떡볶이는 떡볶이를 끓이고 그 위에 치즈를 올린 뒤 오븐에 구워서 치즈를 녹인 스타일이에요 마치 오븐치즈스파게티처럼요 양념 맛은 조금 심심했어요 너머의 그 양념 맛이기는 한데 덜 쫄인맛? 소스가 덜 들어간 맛? 같은 느낌이었어요
모둠토스트는 계란 햄 치즈에 달달한 쨈이 가득!! 근데 특이한 건 햄이 슬라이스햄이 아니라 스모크햄을 잘라서 쓰신 것 같네요
너머스파게티는 이름에서부터 예상할 수 있듯이 너머떡볶이 양념으로 스파게티를 만드신 거예요 치즈떡볶이 보다 양념이 진해서 저는 치즈떡볶이와 너머스파게티를 섞어서 먹었어요 그래야 간이 더 잘 맛더라고요
양이 이렇게 푸짐한데 치즈도 잔뜩 들어있고 4천 원짜리 스파게티에는 새우도 들어 있어요
이렇게 3가지 메뉴 해서 총액이 11500원.... 가성비가 끝내주네요
요즘 재료값생각하면 마진을 많이 줄이고 있으신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시기 위해
가격 조정을 조금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사장님 오래오래 장사해 주세요 ㅠ
솔직히 추억보정이 없다면 이 집 정말 찐 맛집!! 떡볶이는 너머지!!!라고 얘기할 그런 맛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토스트를 좋아하고 떡볶이를 좋아하신다면 떡볶이 +토스트 조합으로 정말 괜찮은 집이에요
떡볶이 양념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과는 다르니 한번 드셔 보시길 추천하는 집입니다.
솔직히 요즘 떡볶이 집들 자극적이기만 하지 매력은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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